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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지구 정씨부엌에서 족발과 매운 홍합 칼국수카테고리 없음 2018. 4. 15. 00:28반응형
봄비 내리는 4월의 어느날 오후, 갑작스레 번개가 만들어졌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종종 이렇게 급하게 만들어지는 자리가 재미있어, 카톡방 이름도 번개방이다. ㅋ
수완지구 족발집 정씨부엌
사실, 정씨부엌이 수완지구대쪽으로 옮긴 뒤엔 자주 가지 않았다.
이전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구대쪽에서 술자리가 있을 때는 삼겹살이나 참치, 그게 아니면 맥주... 아무튼 족발은 자주 생각나는 메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이기도 했고, 번개를 제안한 그분의 추천으로 오늘은 수완지구 정씨부엌으로 결정
오랜만에 찾은 정씨부엌엔 이미, 서너 테이블의 손님이 자리잡고 있었다.
오늘은 뭐 먹지? 하고 고민도 잠시, "정씨부엌은 반반에 매운홍합칼국수지~"
예전엔 냉채족발도 먹긴 했지만 아무래도 메인 메뉴는 족발과 불족발 그리고 안주로 잘 어울리는 매운홍합칼국수 ㅎ
주문 뒤 얼마 되지 않아 상이 차려진다. 된장에 무친 고추도 제법 괜찮고, 족발에 얹어 먹는 파절이 무침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준다.
기본으로 나오는 시래기 된장국과 절인무도 무난하다. "족발이나 얼른 먹자~ 짠~"
사진 찍는다고 눈치를 준다 ㅋ 요즘 취미가 블로그라 어쩔 수 없으니 이해를 좀 해달라해도 ㅎㅎ "얼른 먹자"
먼저 나온 족발. 윤기도 좋고, 부드러운 살과 쫄깃한 껍데기가 잘 어울린다.
요즘 정씨부엌이 맛이 없어졌다라는 글도 있던데, 맛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주변 환경이 달라졌고, 새로운 족발 가게가 생겨나면서 차별화 또는 처음 등장했던 정씨부엌만의 뭔가가 만들어지진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날, 우리 번개 멤버는 일 얘기, 사람 얘기 거기에 뉴스 얘기? ㅋ
그냥 좋은 사람과 함께 마시는 음식은 항상 맛있다.
금새 나온 불족발, 불맛도 나고 부드러운 살코기에 쫄깃한 껍데기도 괜찮은 맛.
사실 매운걸 좋아하는 나는 불족발이 더 좋다.
접시에 올려 놓고 먹기전에 찰칵. 불맛을 입은 떡볶이 떡도 먹을만 하고~
파채가 올려져 있는게 색감이 좋아 한컷 더 찍어본다.
사진 공부도 하고 싶긴한데.. 이제 배우기엔 좀 애매하고, 좀 더 나이들면 배워볼까 한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 아이폰8플러스로 찍은 사진. 그래도 "폰카로 이정도면 괜찮지" 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담백한 맛이 좋은 일반 족발, 사진 찍으려는 의도가 너무 티나는 구도다.
계속 족발 사진을 올리다보니 배고파진다.
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인지 가게에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전화는 계속 울리고 퀵기사님들이 드나드는 걸 보니
배달이 제법있는 것 같다.
여기에서 월곡까지 배달을 간단말이야? 수완에서 월곡을? ㅋ 커버리지가... 상당하다!
간만에 온 정씨부엌. 비록 매운홍합칼국수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안주로도 제격인 사이드 메뉴이다.
오늘 즐거운 자리의 마지막은 매운홍합칼국수로 마무리했다.
비내리는 밤,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웠던 곳. 정씨부엌.
협찬 아니고, 내 돈 먹고 올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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